주요 업무사례
물품거래계약서 검토를 통해 이탈리아 기업과의 독점 공급계약 속 불합리한 조항을 수정한 기업의 사례입니다. 계약서검토변호사의 조력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핵심요약
본 업무사례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 등 제공된 정보에 의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물품거래계약서 초안이 B 기업에 도착한 것은 이탈리아 유통사와 처음 접촉한 지 약 반년 만이었습니다.
B 기업은 전통 장류와 발효 소스를 생산하는 식품 제조사입니다.
이탈리아 유통사와의 인연은 한 국제 식품 박람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제품을 접한 유통사 측이 샘플을 요청했고 이후 몇 달에 걸친 현지 시장성 테스트와 가격 협의가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유통사는 B 기업 제품을 유럽 지역에서 독점으로 공급받는 조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자 유통사는 자사 양식으로 작성한 계약서 초안을 보내왔습니다.
초안은 외국어로 작성되어 있었고 거래 조건 외에도 비밀유지, 위약금, 계약 종료 후의 의무 등 B 기업이 그간 국내 거래에서 다뤄 보지 않은 조항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B 기업 실무진은 내부적으로 초안을 검토했지만 각 조항이 실제 분쟁 상황에서 어떤 효력을 가질지까지 판단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에 B 기업은 서명 전 계약 조건을 법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수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계약서검토변호사에게 검토를 의뢰했습니다.
물품거래계약서를 받아 든 계약서검토변호사는 조항을 읽기 전에 먼저 이 계약이 어느 나라의 법과 맞닿아 있는지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국제 거래 실무에 능한 전문변호사와 함께 검토팀을 꾸렸습니다.
결성된 검토팀은 조항마다 하나의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계약서를 살폈습니다.
“이 조항이 분쟁의 순간에도 B 기업을 지켜 줄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었던 조항은 세 개였습니다.

물품거래계약서의 비밀유지 조항을 두고 검토팀이 던진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이 조항으로 B 기업의 핵심 정보를 실제로 지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조항에는 "정책, 매입 및 공급 금액 등 어떠한 정보도 제3자에게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문장만 있었습니다.
의무는 넓게 정해 두었지만 보호 대상이 무엇인지는 비어 있었습니다.
이 빈칸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법이 영업비밀을 엄격하게 정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비공지성: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일 것
- 경제적 유용성: 보유 자체로 경쟁상 이익을 가져다줄 만한 가치가 있을 것
- 비밀관리성: 비밀 표시, 접근 권한 제한 등 실제로 비밀로 관리되고 있을 것
결국 '어떠한 정보도'라는 표현은 분쟁이 시작되는 순간 "그 정보가 정말 영업비밀인가"라는 다툼부터 불러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B 기업의 발효 공정과 배합 정보가 보호받지 못할 수도, 이미 알려진 정보 때문에 B 기업이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검토팀이 내놓은 답은 조항에 법의 기준을 직접 담는 것이었습니다.
영업비밀의 법적 정의를 문구에 반영하고 지켜야 할 정보를 항목별로 특정해 다툼이 생길 여지를 처음부터 좁혔습니다.

물품거래계약서의 위약금 조항 앞에서 검토팀이 확인하려 한 것은 책임의 크기가 합리적으로 정해져 있는가였습니다.
조항은 비밀유지 의무를 어기면 6억 원을 지급한다고만 정하고 있었습니다.
위반이 가볍든 무겁든, 손해가 크든 작든 금액은 그대로였고, 조정할 수 있는 장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약서에는 6억 원이 손해배상액의 예정이라는 성격이 명시되었고 민법 제398조 제2항도 함께 기재되었습니다.
만일의 분쟁에서도 금액이 과다하다면 조정을 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것입니다.
책임의 '크기'만큼 '기간'도 짚었습니다.
비밀유지 의무가 '계약 종료 후에도 계속된다'고만 되어 있어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없는 의무였습니다.
검토팀은 이를 '계약 종료 후 3년간 유효'로 고쳐 의무의 끝을 정했습니다.

물품거래계약서 검토에서 가장 오래 논의된 질문은 계약이 끝난 뒤 B 기업이 자유롭게 사업을 이어 갈 수 있는가였습니다.
조항은 계약 종료 후 어떠한 사유로든 2년간 유사 제품을 유통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라면 B 기업은 독점 계약이 끝난 직후 새로운 판로를 찾아야 할 바로 그 시기에 2년 동안 비슷한 소스류 제품을 다른 경로로 팔 수 없게 됩니다.
검토팀은 이 조항이 한국 공정거래법상 경쟁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계약으로 평가될 소지가 크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EU 경쟁법 역시 기간·지역·대상 제품의 범위가 과도한 경쟁금지 약정은 무효로 볼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범위를 줄이고 선을 분명히 긋는 것이었습니다.
금지 기간은 계약 종료 후 1년으로 단축하고, 금지 대상은 '직접 경쟁 제품' 등으로 명확히 한정하는 수정안이 마련되었습니다.
물품거래계약서 검토를 마친 B 기업의 손에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담긴 의견서가 쥐어졌습니다.
의견서에는 조항별 수정 문구와 그 법적 근거가 함께 정리되어 이탈리아 기업과의 협상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켜야 할 정보의 범위는 분명해졌고 위약금에는 조정의 근거가, 비밀유지 의무에는 기한이 생겼습니다.
계약 종료 이후의 사업 활동에 대한 제약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B 기업은 현재 균형을 갖춘 계약 조건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품거래계약서라는 한 장의 문서에는 여러 개의 법률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습니다.
비밀유지 조항을 읽으려면 부정경쟁방지법을, 위약금 조항을 읽으려면 민법을, 경쟁금지 조항을 읽으려면 공정거래법, 상황에 따라서는 해외의 법까지 함께 알아야 합니다.
한 명의 변호사가 이 모든 영역을 혼자 판단한다면 어딘가에는 빈틈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대한민국 9위 로펌 대륜(25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은 이 빈틈을 사람의 수로 메우지 않고 구조로 메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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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백 명 이상의 변호사와 전문가가 하나의 글로벌 원펌(One-Firm)으로 연결되어 각 분야에 특화된 그룹과 고경력 전문변호사들이 사건 단위로 팀을 결성합니다.
B 기업의 계약서를 펼쳤을 때도 테이블에는 여러 명의 전문가가 앉았습니다.
비밀유지와 위약금 조항은 기업 계약을 다루는 변호사가, 경쟁금지 조항은 공정거래를 다루는 변호사가 맡았고 이탈리아와 EU의 규정은 국제 거래 전문가가 확인했습니다.
서로 다른 관점의 검토 결과가 하나의 수정안으로 합쳐졌기에 계약서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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